1차관직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시면서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위해 힘쓰셨던 이력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ESG위원장으로서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비전인 ‘우리는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예방부터 치료까지’는 정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임과 동시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업과 정부가 추진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기에 제가 공직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ESG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경영전략과 실행에 있어 이사회 산하 최고 심의 및 의결 기구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수립된 ESG 영역별 중장기 목표 및 전략과제에 대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감독하여 발생 가능한 ESG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올바른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고자 세부적인 실행 계획과 활동내역, 정보 공시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방향 및 구체적인 내용을 설정할 때 독자성을 가지고 추진하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ESG평가를 위해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SK바이오사이언스의 ESG 경영 추진이 회사의 비즈니스 측면과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비즈니스는 인류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당사는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축과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생태계 및 지역사회의 니즈를 파악하여 상호 협력을 통해 기초 연구, 인재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Right Fund 및 국제 백신 연구소 후원, 바이오·백신 분야 장학금 운영과 연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보건 기여를 위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CEPI, GAVI 등과 같은 국제적인 공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회공헌 차원에서의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3최근 ESG 경영 측면에서 강조할 만한 회사의 성과나 검토된 이슈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ESG를 왜 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당사는 백신 조달이 어려웠던 코로나 초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인류 건강증진이라는 ESG 목표를 100% 이상 달성할 수 있었고 ESG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은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해로 위원회 의결을 통해 ESG 경영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영역별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당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사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Net Zero Roadmap을 수립하고 TCFD 지지선언을 이행함으로써 백신 전문기업으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ESG 영역별 개선과제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4마지막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두 번째 ESG 보고서 발간을 축하하며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ESG 보고서는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시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ESG 경영에 대한 진단을 해본다는 의미가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 발간 과정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진취적으로 개선해야 할 내용을 보강하여 ESG 경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당사의 비전처럼, ESG 경영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를 건강 증진을 통해 실천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건강과 행복을 이끌어 나가는 선도적인 ESG 경영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올해 연임으로 3년째 ESG위원회 위원을 맡아 오셨습니다. ESG위원회의 역할과 그동안 위원회 운영을 통해 검토하고 의사 결정하신 ESG이슈들이 궁금합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전략 및 방향성, 관련 보고서 등을 검토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SG는 비즈니스 밸류체인의 전 과정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 경영 전반에대하여 ESG 관점에서 폭넓게 논의 및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ESG 비전과 추진 전략 등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한노력의 결과로서, ‘Healthier Life, Sustainable Future’라는 비전을 설정하였고, 2025년에 ESG 정보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인데 작년 ESG 보고서의 첫 발간을 시작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TCFD 보고서까지 발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인권경영 선언문의 개정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건강권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였습니다.앞으로 당사가 추진해야 할 과제는,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SK그룹의 핵심 경영원칙인 Double Bottom Line*에 따라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ESG와 성장을 조화롭게 관리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재무적 관점에서 볼 때 ESG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ESG는 비재무적인 요소인 사회·환경적 영향을 포함하기 때문에 재무적인 수치나 정보만으로 ESG 경영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개발 및 생산을 통한 인류의 건강 증진을 기업 미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ESG 경영을 통한 ‘업(業) 연계 사회적 가치 창출’과 재무적 성과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기업의 성장과 ESG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보완 관계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이증대하게 되면 재무적 성과 또는 경제적 가치도 함께 증대하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무적 성과를 위한 사업확대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3사회·환경적 부분들을 고려할 때 SK바이오사이언스의 비즈니스는 ESG의 관점에서 어떠한 의의가 있을까요?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할 수 없습니다. 기업과 사회는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로 상호의존 관계에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사회공헌을 넘어서 상생의 공동체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비즈니스는 이러한 공동체적 관점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백신을 개발하여 글로벌 공중 보건을 수호함으로써 인류의 보다 건강한 삶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및 환경 그리고 회사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마지막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두 번째 ESG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여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SK는 ESG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으로서 ESG 경영의 DNA가 있는 그룹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룹의 일원으로서 ESG DNA가 있는 회사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ESG 경영을 진정성 있고 투명하게 그리고 실질적으로 추진하여 ‘HealthierLife, Sustainable Future’라는 ESG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경제적 가치와 이윤만 추구하는 ‘Single Bottom Line’에서 벗어나 모든 경영활동에서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동시에 증대시킴으로써 사회와더불어 성장한다는 SK의 경영원칙